바다일기 – 이해인 -
늘 푸르게 살라 한다
수평선을 바라보며
내 굽은 마음을 곧게
흰 모래를 밟으며
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
바위를 바라보며
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
그리고
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
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
늘 기쁘게 살라 한다
오늘은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전철을 타고 나선다.
무엇인가 사연이라도 있을것 같은 바닷가 양철집
바람이 많이 불어 지붕을 덮어놓은 모습
한적한 시골풍경
밭에 자갈만 있다면 제주와 똑 같으련만
태평양에서 동경만으로 들어오는 입구
미우라반도의 끝 剣崎(쯔루기자키)
등대가 있다.
오늘도 내 여행의 종착지는 바다
三浦半島剣崎灯台(미우라반도쯔루기자키등대)
2016.09.10(Sa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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